새끼손가락도 안들어갈 보도블럭 틈새로

민들레가 피었다.

아들이 걸음마를 할 무렵

또래보다 뒤쳐지나 싶어서

심하게 닥달했다.

녀석은 주눅이 들어 내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고

나는 그 모습이 싫어서 더 심하게 대했다.

세상에 나와 제 몫을 다하느라

돌틈사이에서 꽃을 피운 민들레

왜 그 구석에 피어서 속을 짠하게 하나 싶은데

얼마나 밝게 웃는지

미안해서 혼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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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allind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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